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상태라는 말이 나와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온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에 가득 차 있다. 정부에 대해 그리 큰 위화감이 없었던 나 역시도 현재 정부에 대해 큰기대치가 없는 것을 보면 언론에 잘 휘둘리는 일반 국민들은 나 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나는 뉴스나 정치적인 기사에 관심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나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상을 보내곤 했는데 요즘 정부에서 하는 일처리를 보면 내가 여태까지 상당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좋은 일만 있을때는 그사람의 내면을 보기 어렵다. 그 사람의 내면적인 본질까지 확인하려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 상황에서만 그모습이 나타나는데 지금 현시점이 딱 그상황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의 본색을 잘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는데 그게 바로 '메르스'다. 초기대응부터 국민의 알권리까지 무시한 현정부는 뒤늦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각성하고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기에 대응만 잘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도 메르스가 큰관심사이자 우려의 대상이 되었다. 불과 몇일전만해도 이런 얘기는 쉬이나오지 않았었다 다들 먹고 살기 바빠 쉬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나라를 이끌어야하는 우리세대들 마저 일 보다도 메르스를 걱정하는 시국까지 와버렸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것이겠는가? 잠자코 묵묵히 일만하는 우리세대들이 이정도까지 얘기하는 것을 보면 현정부가 잘못해도 너무 많은 것을 잘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나는 현재 너무 답답하다. 내 자신은 유식한 티를 내며 올바른 투표를 했다고 생생내며 다녔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잘난체하던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사람이란 완벽 할 수 없다.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인간으로 거듭난다. 그런 점에서 일개 개인인 나는 또 한번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정부의 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번 정부는 앞으로 3년 정도가 더 남았다.

 

메르스야 어떻게든 진압이 되겠지만 앞으로 이 보다 더 어려운 형국이 되었을때 이번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이제 크게 기대치 않는다. 앞으로 들어서게될 새로운 정부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내 모든 능력을 동원해 모든 것을 알아보고 주변에 권유해 뽑도록 할 것이다.

Posted by 사수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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